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색과 함께 살아간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자극이 빛과 색이고, 그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감정과 행동, 심리적 안정감에 큰 영향을 준다. 같은 공간이라도 벽의 색이 하얗냐, 파랗냐, 혹은 붉으냐에 따라 머무는 사람의 기분과 집중력은 달라진다. 기업의 브랜드 로고, 제품 패키지, 심지어 의류의 색상 선택까지도 소비자의 무의식 속에서 강한 작용을 한다. 이처럼 색채와 인간 심리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이 바로 색채심리학(Color Psychology)이다.색채심리학은 단순히 “빨간색은 정열, 파란색은 차분함” 같은 피상적인 해석에 머무르지 않는다. 고대 철학자들의 사유, 중세 신학과 미술, 근대 과학자들의 빛에 대한 실험, 그리고 현대 심리학자와 디자이너들의 연구를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