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첫사랑을 경험한다. 그 첫사랑의 순간은 시간이 오래 지나도 또렷하게 남는다. 그런데 그 기억은 단순히 얼굴이나 말투 같은 요소만이 아니라 특정 색깔과 강하게 결합되어 있다. 누군가는 첫사랑의 웃음을 흰 셔츠와 함께 기억하고, 또 다른 이는 봄날 벚꽃의 연분홍빛을 떠올린다. 심리학적으로 색은 감정을 각인시키는 강력한 매개체이며, 첫사랑은 그 효과가 극대화되는 경험이다. 이 글에서는 색채와 첫사랑의 기억이 어떤 방식으로 얽히는지, 그리고 색이 심리적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는지 분석해 본다. 색채와 첫사랑 기억의 심리학적 연관성색은 단순한 시각 자극이 아니라 뇌의 변연계와 연결된다. 변연계는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부위이며, 특정 색을 보게 되면 도파민·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활성화된다. 이..